그 흔한 학원 한번 안다니고 엄마표로만 영어공부를 해왔던 우리 딸.

이젠 엄마랑 공부하기엔 뭔가 많이 부족한 거 같아서 학원도 알아보고 원어민 방문 수업도 알아보았어요.

학원 수업에 학원 숙제도 많아서 그런지 아이가 처음부터 학원은 안 가겠다고 했고

원어민 선생님은 겨우 파닉스 좀 아는 아이에겐 비용대비 효과가 미미할 거 같고...

그래서 고민한 것이 전화영어나 화상영어였습니다

이미 저도 예전에 전화영어로 초보 회화수업을 6개월 해 본 터라 꾸준히만 

하면 효과가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는데 여러 업체를 알아보던 중 잉글리쉬700을 찾았고 여기다 싶어서 등록했습니다.

우리 아이는 완전 초보라 교재 선택이 어려웠는데 상담 실장님의 추천을 받아 수업을 시작했고

처음엔 수업하는 것도 싫어하고 선생님한테 모른다고 말하는 것 자체를 너무 부끄러워해서

제가 옆에 앉아서 수업하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수업 중 모르면 엄마한테 눈짓을 보내서 엄마인 제가 해석도 해주고 대답도 알려주어야 했네요.

주3회 수업인데 가끔은 수업 중에 모르는 게 너무 많다고 하면서 울기도 했어요.

바로 그만둬야 하나, 아이한테 맞지 않는 방법이었나 걱정을 좀 하긴 했는데

선생님과 매니저님께 의논을 해야겠다 싶더라구요.

선생님 말씀으로는 엄마가 옆에 있지 말고 어떻게든 본인에게 맡기라고 자신있게 말씀하시더라구여. 

반신반의 선생님께 몇가지 부탁을 드리고 한동안 아이 수업에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가끔 아이가 피곤해서 수업을 빠지게 되면 그날은 저랑 강사님이랑 프리토킹을 하면서

아이와의 수업 방식이나 엄마가 수업 전후로 도와줄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혼자서도 수업도 잘 하고 숙제도 잘하고 있네요.

이제는 엄마가 좀 옆에 있어보려고 하면 혼자 잘한다고 나가 있으라고 등 떠미네요^^

이제 두달이 좀 지났는데 벌써 책 1권을 끝냈어요.

주니어 교재 치고는 단어가 좀 어려운 게 많아서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수업 중에 울기도 하던 아이가 강사선생님 좋다고 하고

수업 때도 깔깔 웃기도 하는 모습을 보니 나름 일취월장한 모습이네요.

책 한권 뗄 때마다 도서상품권을 선물로 주기로 해서

어제 상품권을 줬는데 잘 보관해 두더라구여

이젠 예습 복습 열심히 해서 한달만에 다음교재 한 권도 끝내겠다는 야심만만한 태도와 함께

주3회 하던 것을 주5회 하고 싶다고까지 말하는 우리 딸

갑자기 너무 몰아대면 지칠까봐 당분간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하려고 합니다

더 익숙해지고 더 재미있어 하고 더 좋아하게 되면 주5회로 바꿔서 해보려고요.

잉글리쉬700을 통해서 아이가 영어를 재미있게 배우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